“세상은 이미 여덟 번 멸망했고, 나는 아홉 번째 종말의 목격자가 되었다.”
■ 화려한 은퇴, 그리고 비루한 시작
서기 2020년, 에베레스트의 고독한 낚시꾼과 함께 '여덟 번째 지구'는 소멸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세상.
그곳엔 멸망의 기억 대신, 당장 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절한 현실을 사는 소년 **‘회시(槐诗)’**가 있습니다.
부모는 재산을 탕진하고 도망갔고, 남은 건 무너져가는 낡은 저택과 금이 간 첼로 한 자루뿐.
통장 잔액 144.444위안.
굶어 죽기 직전의 그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아르바이트 기회는… 다름 아닌 호스트 바 면접?!
■ 피로 얼룩진 운명의 다이스(Dice)
인생 최대의 굴욕을 겪고 돌아오던 비 내리는 밤,
회시는 골목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의문의 남자를 마주합니다.
남자가 남긴 기괴한 철제 상자와 피웅덩이 속에서 말라 죽어간 금붕어.
그날 이후, 평범했던 소년의 밤은 끔찍한 살육의 악몽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 봉인된 예언서, ‘까마귀의 노트’
어린 시절 주운 정체불명의 노트.
회시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비웃는 이 ‘금손가락’은,
단순한 일기장을 넘어 세상을 뒤흔들 **심연(Abyss)**의 기록이자 멸망의 예보서였습니다.
“안 싸워! 운명 따위랑 안 싸운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소년의 머리 위로 벼락 같은 심판이 떨어지고,
감춰진 세계의 파수꾼인 **‘천문회’**와 심연의 생물들이 서서히 발톱을 드러냅니다.
구걸과 연주 사이, 성자와 괴물 사이.
잔혹한 미학이 흐르는 현대 판타지의 정점.
지금, 소년의 첼로 선율이 아홉 번째 멸망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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